임신 8주차~13주차
08주차~12주차
임산부가 되고 난 후 제일 먼저 한건.... 같은 임산부 찾기!
아직 주변에 결혼조차 한 친구가 없었고, 그마저도 아기가 최근에 생긴 친구는 멀리 이사를 가버렸고..
마침 이제 1살반 된 조카가 있는 아주버님과 형님 덕분에 많이 마음이 놓였다.
임신 사실을 알리고 나서 부터는 한없이 물어봤다. ㅎㅎ
그리고 형님께서는 임신 사실을 알리자마자 바로 Prenatal 약과 튼살 크림을 보내주시고,
나중에 우리 조카보러 놀러갔을 때는 수유브라 등등 본인이 갖고 있던걸 주셨다... ㅠㅠ
처음으로 물려받은 임신 및 아이 관련 물건!!
처음보는 물건들이라 신기하고 소중했다.
형님은...정말 빛과 소금같은 존재이다...미지의 세계에 있는 우리부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는게 너무나도..
아래의 짤과 같았다.
동네에 2025년에 출산하는 임산부 오픈 카톡방에도 찾아보니 글쎄 방제가 뱀띠맘들이란다! 뱀띠라니! 맘이라니!
오카방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쌤을 찾아갔는데 더 이상 아기를 받지 않는다고 하셔서
기본 피검사와 자궁검사, NIPT검사(기형아검사) 까지만 하고 2번만 보신다고 하여 그 후 다른 산부인과로 옮겼다.
NIPT 검사로 아기의 성별을 우리는 12월 말에 알게 되었다.
딸을 원했던 남편이 아들임을 알게된 순간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ㅋㅋㅋ
분명 나오면 얼마나 예뻐할지 알기에 웃겼다.
우리의 아기가 아들이라면 말썽꾸러기일 것 같다며 갑자기 인형에 맴매 연습 하는데 별안간 인형은 맴매 당하고..
나는 아들의 세계..에 입성하였다.
아들맘이라니, 딸둘인 집에서 자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가족들이 있고 남편이 있는데 뭐가 문제겠어!!!
우리 가족들은 아들소식에 기뻐했다.
우리 남편 포함 아들이 둘이나 생겼다는 우리 엄마!
반면 시어머님은 딸복이 없는 것 같다며 아주 조금 아쉬워하셨지만~ 그래도 아들이 좋다며 기뻐해주셨다!
우리는 아기를 한국에서 낳기로 결정했고, 가족들에게도 양해 아닌 양해를 구했다 ㅎㅎ
다들 내가 한국에서 아기 낳는 것에 대해 완전 찬성~ 완전 기쁨~~
한국에서 미국 보험이 된다고도 하고 한국 보험도 적용이 된다고 하여 맘편하게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 ^-^
이제는 증조할머니가 되실 양가 할머니들께 우리 아기 보여드릴 생각에 너무너무 신난다.
무슨 기분이실까 할머니들은??ㅋㅋ
우리 부모님 역시 실감나지 않는다며 서로 가끔 마주보고 비명을 지른다는 얘기가 너무 웃기다. ㅋㅋㅋ
나두 이상한데 엄마아빠는.. 얼마나 희안한 기분일까?? ㅋㅋㅋ
아빠는 나에게 유튜브를 보지 말라고 한다.
요즘 유튜브에 많이 뜨는 비디오가 있는데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사태 관련 영상들..!!!!!!
그리고 LA는 산불이 아주 크게 나서 굉장히 암울한 뉴스들이 많이 나와 아빠가 나보고 나쁜거 보지 말라고 했다. ㅋㅋㅋ
너무 아빠스럽고 웃겼다.
다행히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잘 안보는데 남편이 정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이 생겼다.
매일매일 뉴스 보느라 바쁘시다. 집에서 앵커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ㅋㅋㅋ
넘웃겨
아, 그리고 13주차가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도 슬슬 알렸다.
기뻐해주는 나의 좋은 친구들, 몇명 되지 않아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
착한 남편을 둔 덕분에 나는 남편 주변의 사람들에게서도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새로운 우리 부부의 인생이 시작되는 첫 느낌이다.
남편과 함께 부모로서 우리 가정의 시작을 축복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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