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띠의 맛집북/미국

LA Gardena 가디나 맛집 : Wooga Sullungtang 우가 설렁탕

루띠 Ruthie 2025. 3. 30. 12:20

우리 부부에게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파서 골골 댈 때 

꼭 해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국밥 먹이기 이다.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 먹여서 땀 뻘뻘 흘리게 하고 

다시 침대로 되돌아가서 기절 시키는 루틴. 

 

임신 초기에 남편이 이번에 돌았던 독감을 걸렸다. 

이전에 코로나에 걸려도, 감기에 걸렸어도 이정도로 아파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ㅠㅠ 너무 아파서 끙끙거리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잠들었길래 

얼른 마트가서 죽이랑 배숙 할 것 사오고 오는 길에 국밥을 사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우가 설렁탕이 맛있다길래 거기서 사오고 맛있게 먹인 기억이 있다. 

 

나중에 얘기하다보니 전에 내가 아팠을 때 남편이 설렁탕을 사온 적이 있는데 같은 곳에서 사왔었다!ㅋㅋ

집주변에 국밥집이 한 네다섯군데는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가~~ 

그리고 임신 중기가 되고 설렁탕이 자주 먹고싶은 나는 아직 날이 덜 풀린 날 밤 

이번엔 직접 찾아가서 먹어보았다. 

 

밑반찬들과 보리차!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적했다! 

바로 앉아 나는 양지설렁탕을 시키고 남편은 감자탕을 좋아해서 감자탕을 시켰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 많진 않았지만 나는 뭐 김치만 있음 된다는 주의여서 괜찮았다. 

땅콩조림?은 형제갈비에서 나온 반찬과 같은 거였는데 형제갈비 반찬은.. 넘사였다 ㅎㅎ

근데 나는 여기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1번 리필함. 

1숟가락 1김치 해야하니까요..

아무래도 설렁탕집은 김치가 젤루 중요하니까~~~

철저히 내 음식만 찍음.ㅋㅋㅋ 내 음식이 아무래도 주인공이니까 ㅋㅋㅋ

 

뽀얀 국물의 설렁탕님 등장!! 

흰밥과 잡곡밥중에 고를 수 있어서 잡곡밥을 고르고 바로 설렁탕에 투하. 

그리고 내가 가~~장 먹고싶었던 밥에 김치 싹 올려서 한입 와압. 

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

다른 곳도 가봤지만 난 여기 김치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남편은 김치가 맛있긴 하지만 깍두기 파라서, 다른 곳이 더 맛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그리고 고기가 엄청 푸짐했는데 15점은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많아서 남편에게 마구마구 나누어 줬는데도 충분히 많이 먹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혜자스러운 양과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위가 따땃한게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 

 

남편이 시킨 감자탕도 맛있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저 간장할라피뇨절임?이 엄청 잘어울렸다. 

왠만한 것들 다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곳인 듯!!! 

 

배불리 배를 채우고 옆에 도쿄 센트럴 이라는 일본 마켓이 아주 크게 있는데

그 안에를 돌아다니고 구경하면서 소화를 시켰다. 

임산부에게 적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 ^_^

남편과 둘이서 돌아다니는데 당연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재밌고 맛있는 곳을 가야함 !!!!

맛없으면 기왕 시간냈는데 속상하단 말이에요~~

하지만 우가설렁탕은 맛있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 했던 하루 😊